제주의 신화적 세계관과 전통 예술을 가상현실(메타버스) 기술과 게임 형식으로 녹여낸 독립 영화 및 이머시브 예술 작품 <미여지뱅뒤>는 이승과 저승 사이의 광막한 벌판을 뜻하는 제주 방언입니다. 제주의 심방(무당)들에 의하면, 망자는 이승에서의 모든 미련, 아픔, 괴로움을 이 벌판의 앙상한 가지나무에 걸어두고서야 비로소 가벼운 나비가 되어 저승으로 떠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욕구는 하위 단계의 결핍 욕구에서 시작해 상위 단계의 성장 욕구로 나아간다는 에이브러햄 매슬로우(Abraham Maslow)의 '욕구위계이론(Hierarchy of Needs)' 시각으로 이 영적 정화의 여정을 재해석하고 시적(詩的) 언어로 표현합니다.
1. 매슬로우(Maslow)의 시각으로 본 <미여지뱅뒤> 재해석
매슬로우의 관점에서 '미여지뱅뒤'는 인간이 생애 동안 채우지 못했거나 뒤틀렸던 하위 결핍 욕구들을 온전히 해소하고, 마침내 궁극의 자아실현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존재론적 정화와 초월의 공간'입니다.
- 결핍 욕구(Deficit Needs)의 고착과 정화: 생리·안전·소속·존중의 욕구
- 심리적 해석: 인간은 살아가는 동안 생존(생리적 욕구), 안락(안전 욕구), 사랑(소속 및 애정 욕구), 명예(존중 욕구)를 갈구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 욕구들의 결핍과 상실 속에서 한(恨)과 집착을 남긴 채 죽음을 맞이합니다. 미여지뱅뒤의 가지나무에 걸어두는 '미련, 아픔, 괴로움'은 생전에 채워지지 못한 이 결핍 욕구들의 찌꺼기입니다. 제주의 큰굿과 푸다시(치유 의식)는 가상 세계 속에서 이 하위 욕구들의 결핍을 달래고 해소해 주는 심리 치료적 의식(Ritual)으로 작용합니다.
- 성장 욕구(Being Needs)의 발현: 자기초월과 자아실현 (Self-Actualization)
- 심리적 해석: 매슬로우는 결핍 욕구가 충족되거나 정화되었을 때 인간이 자신의 잠재력을 완전하게 꽃피우는 '자아실현'과, 나아가 개별적 자아를 넘어 우주 및 자연과 하나가 되는 '자기초월(Self-Transcendence)'의 단계에 이른다고 보았습니다. 모든 한을 벌판에 내려놓고 '가장 가벼운 나비의 몸'이 되어 떠나는 망자의 지향점은 곧 순수한 자아실현이자 초월의 상태입니다.
- 절정 경험(Peak Experience)으로서의 가상 의식
- 심리적 해석: 매슬로우가 말한 자아실현 인물들이 겪는 '절정 경험'은 시공간이 무너지고 깊은 경이로움과 통합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디지털 기술(메타버스)로 구현된 서천꽃밭과 하늘올레를 유영하며 신화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관객(혹은 망자)의 경험은,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과 자연, 영혼이 하나로 결합하는 현대적 형태의 절정 경험을 선사합니다.
2. 매슬로우 욕구이론 기반의 시적 표현
나비의 도약: 미여지뱅뒤에서 피어난 초월
[결핍 욕구의 세계: 이승에 두고 온 굶주린 그림자]
먹어도 먹어도 배고팠던 생존의 날들과 (생리적 욕구)
늘 가차 없는 바람 앞에 떨던 위태로운 육신, (안전 욕구)
사랑받지 못해 외롭고, 알아주지 않아 서럽던 (소속·존중 욕구)
그 지독했던 이승의 결핍들이
내 영혼의 발목에 무거운 모래주머니로 매달려 있었다.
살아서 채우지 못한 굶주린 욕망의 사슬이
나를 차가운 흙바닥으로 자꾸만 끌어내리던 밤.
먹어도 먹어도 배고팠던 생존의 날들과 (생리적 욕구)
늘 가차 없는 바람 앞에 떨던 위태로운 육신, (안전 욕구)
사랑받지 못해 외롭고, 알아주지 않아 서럽던 (소속·존중 욕구)
그 지독했던 이승의 결핍들이
내 영혼의 발목에 무거운 모래주머니로 매달려 있었다.
살아서 채우지 못한 굶주린 욕망의 사슬이
나를 차가운 흙바닥으로 자꾸만 끌어내리던 밤.
[미여지뱅뒤의 정화: 가지나무에 걸어둔 미련]
이승과 저승 사이, 가상과 현실이 중첩된 광막한 벌판.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디지털의 서천꽃밭에 서서
나는 내 가슴을 짓누르던 결핍의 유산들을 비로소 마주한다.
더 가지려 했던 탐욕도, 버림받을까 두려웠던 심장의 떨림도
이제 미여지뱅뒤의 앙상한 가지나무 위에
하나씩, 하나씩 미련의 옷가지로 벗어 걸어둔다.
심방의 거친 타악 소리와 디지털 푸다시의 춤사위가
내 영혼에 묻은 결핍의 먼지를 하얗게 털어내 준다.
이승과 저승 사이, 가상과 현실이 중첩된 광막한 벌판.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디지털의 서천꽃밭에 서서
나는 내 가슴을 짓누르던 결핍의 유산들을 비로소 마주한다.
더 가지려 했던 탐욕도, 버림받을까 두려웠던 심장의 떨림도
이제 미여지뱅뒤의 앙상한 가지나무 위에
하나씩, 하나씩 미련의 옷가지로 벗어 걸어둔다.
심방의 거친 타악 소리와 디지털 푸다시의 춤사위가
내 영혼에 묻은 결핍의 먼지를 하얗게 털어내 준다.
[자아실현과 초월: 가방 가벼운 날갯짓]
무거웠던 욕망의 껍질들이 모두 바스러지고
마음의 저울이 완전한 영(零)의 평형을 찾았을 때,
내 영혼은 비로소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나비의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
어떠한 결핍도, 어떠한 결함도 없는 순수한 존재,
내 안에 잠들어 있던 신성(神性)이 깨어나
하늘올레의 푸른 빛을 향해 거침없이 날아오른다.
무거웠던 욕망의 껍질들이 모두 바스러지고
마음의 저울이 완전한 영(零)의 평형을 찾았을 때,
내 영혼은 비로소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나비의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
어떠한 결핍도, 어떠한 결함도 없는 순수한 존재,
내 안에 잠들어 있던 신성(神性)이 깨어나
하늘올레의 푸른 빛을 향해 거침없이 날아오른다.
[절정 경험: 만물과 하나 되는 밤]
보아라,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무너진 디지털의 제단 위에서
나는 나를 넘어 제주의 일만 팔천 신들과 하나가 되고, (자기초월)
대지와 바람, 우주의 주파수와 완벽히 공명한다.
가장 완벽한 정화를 통과해
스스로 빛나는 자아를 실현한 영혼들이여,
우리는 이제 미련 없이, 가장 가벼운 춤이 되어
저 영원한 낙원의 스펙트럼 속으로 사라져 간다.
보아라,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무너진 디지털의 제단 위에서
나는 나를 넘어 제주의 일만 팔천 신들과 하나가 되고, (자기초월)
대지와 바람, 우주의 주파수와 완벽히 공명한다.
가장 완벽한 정화를 통과해
스스로 빛나는 자아를 실현한 영혼들이여,
우리는 이제 미련 없이, 가장 가벼운 춤이 되어
저 영원한 낙원의 스펙트럼 속으로 사라져 간다.
매슬로우의 시각에서 <미여지뱅뒤>는 단순한 전통 굿의 재현을 넘어, 현대인들이 디지털 기술을 통해 살아가며 쌓인 결핍과 고독을 정화하고, 자아를 치유하여 궁극의 '성장과 초월(나비의 도약)'로 나아가게 만드는 위대한 인본주의적 치유의 메커니즘을 보여줍니다.
이 가상의 무대에서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하며 마주하는 특정 공간(예: 태초의 소리, 도채비신듸)이나 제주의 신들(예: 생명을 관장하는 생불할망 등)의 서사를 매슬로우의 '인지적 욕구'나 '심미적 욕구' 관점에서 더 세부적으로 확장해 보고 싶으신가요?
